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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연주 여행 13. 귀신잡는 해병, 동산문화 - 한국장로성가단
2020-03-19 18:35:13
이제영
조회수   144

베트남 연주 여행 13. 귀신잡는 해병, 동산문화 - 한국장로성가단

 

 

11월 13일 -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룸메이트 이재덕 장로님과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하고

호텔 밖을 거닐다가 방으로 돌아와서 창 밖을 보니

하롱베이의 섬들이 저멀리 희미하게 떠 있다.

한창 공사 중인 리조트 현장 너머 구름사이로 내리비치는

햇빛이 신비롭다.

 

 

 

 

언젠가 해운대 달맞이고개 위에서 본 풍경과 흡사하다.

햇빛이 구름 사이사이의 구멍을 뚫고 내리비쳐서

 바다 위에 점점이 그려 놓았던 바로 그 그림.

 

 

 

 

 

하노이로 떠날 준비를 마치고 잠깐 짬을 이용해서... 

 

 

 

 

 

 

 

 

 

 

 

하롱베이에서 하노이까지 세 시간이 넘는

시간이 별로 지루하지 않았던 것은

우리 버스를 나흘 째 책임지고 성실히 안내해 준 가이드 박선생 덕분이었다.

 베트남의 여러 분야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도 세 번의 출장을 통해서,

그리고 공장설립을 하고 책임을 졌던 터라

하이증성 인민위원장, 부위원장, 공단 인민위원장등을 만나서 회의를 하기도 하고

3개월 동안 매일 새벽 한 시간씩 배웠던 베트남어 수업시간을 통해서

베트남 문화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배우기도 하고,

그리고 현지 직원들이 우리나라에 출장이나 연수를 오면

식사도 하고 어설프게 배웠던 베트남어로 인사하고 했던 기억도 있어서

나름 조금은 베트남에 대해서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베트남에서 결혼까지 하고 오래 살았던 박선생의 경험과

문화에 대한 이해에 비하면 조족지혈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한 가지 설명이 잘못된 것이 있어서 감히 마이크를 잡았다.

베트남에 왔으니 월남전에 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었는데

해병대 청룡부대의 짜빈동 전투에 관한 설명을 하면서

이 전투로 인해 '귀신 잡는 해병'이라는 별명이 생겼다고

잘못 설명한 것이다.

 

* 짜빈동전투 : 짜빈동 전투는 해병대 청룡부대 11중대가

1967년 2월 15일 구정공세 때 베트남 쾅나이성 손틴군 짜빈동 인근의 고지에서

2개 연대 규모의 월맹 정규군과 3시간여의 사투 끝에  아군 15명이 희생됐으나

적 243명을 사살하며 적을 물리친 전투.

 

'귀신 잡는 해병'

내가 굳이 나선 것은 이 신화를 남긴 주인공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해병대사령관과 최장수 국방부 장관을 지내셨던

 우리교회 고 김성은 장로님이신 것.

게다가 장로님의 셋째 아드님이 바로 이번 여행을 현지답사부터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수고한 김순환장로님이시기 때문이었다.

우리 버스에 동승했으면 내가 굳이 나설 일도 없었겠지만

버스가 다르니 달리는 저쪽 버스를 세우고 불러올 수도 없는 일...

게다가 김성은 장로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우리 부부인지라

그 분의 '귀신잡는 해병'의 신화를 여러 차례 글로 쓴 적이 있었기 때문에

꼭 바로 잡아야 했었다.

게다가 2017년에는 우리 한국장로성가단이 그 현장인 통영에도

다녀온 적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내 블로그와 여러 카페에 올려 놓았던 글을 더듬어서 이야기를 했다.

대한민국 해병 김성은부대의

6.25 전투 중 최초의 대승으로 '전 부대원 일계급 특진'의 신화를 쓴 진동전투,

 '귀신잡는 해병의 신화'를 만든 통영상륙작전,

흥남철수작전의 영웅 현봉학박사와의 만남과 흥남철수작전 등등...

 

(자세한 이야기는 줄이고 상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조 바랍니다.)

 

거제 통영 기행 5.  아아! 김성은장군 - 귀신잡는 해병

http://blog.daum.net/oldpavilion/15893376

 

아아! 국제시장...1. 현봉학박사와 흥남철수작전

http://blog.daum.net/oldpavilion/15893636

 

8월의 호국인물 김성은 장군과 귀신잡는 해병

http://blog.daum.net/oldpavilion/15893573  )

 

하노이로 가는 도중 잠깐 휴게소를 겸한 쇼핑센타에 들르고...

 

 

 

달리다보니 삼성 마크가 새겨진 대규모 공장이 나온다.

기업은 어차피 경쟁력을 무기로 살아나가는 존재이다.

안타깝지만 국내의 공장이 무한 경쟁에 이겨 나갈 수 없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고 돌파구를 찾은 것이 결국은 해외진출,

저코스트국가로 나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 결과는 자명한 일. 우리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을 수 밖에 없다.

다른 답이 없으니 참 딱한 일이다.  

 

하노이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해야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민생고의 해결이다.

그런데 세상에...

이런 식당은 난생 처음 본다.

이것만 보고 들어갈 때는 그저 그런가 했다.

영어만 읽어보면 '동손 북'식당이다.

 

 

 

입구에서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이 손님을 맞는다.

11월 초순에 벌써...

 

 

계단을 올라가면서 놀랐다.

벽에 진열된 유물 때문이다.

식당도 여느 식당과는 사뭇 다르다.

 

 

 

식당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큰 쇠북.

아니 쇠북인 줄 알았더니 청동으로 만든 북이다.

 

 

Trống đồng Đông Sơn - 2300 năm

(쫑동 동선 - 2300년)

뒤늦게 베트남어 사전을 찾아보니 역시 한자어에서 온 말들이다.

쫑은 쇠북이고 동은 구리, 동선은 동산(東山)의 베트남식 발음이다.

그러니 동선 청동북이라는 말이 된다.

 동선문화(東山文化)는 초기 철기 및 청동기시대 문화라고 한다.

베트남에도 화려한 청동기문화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일단 민생고를 시급히 해결하고...

 

유물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남겨본다.

 

 

 

 

 

 

 

 

 

 

 

 

 

 

 

 

 

 

 

 

 

 

 

 

 

 

이 식당의 주인도 참 대단한 사람이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국보급 유물도 제법 있을 텐데

이런 귀중한 소장품들을 식당 손님들에게 그냥 구경할 수 있도록 하다니...

그리고 이런 유물들을 어떻게 개인이 이렇게 많이 수집했을까.

 밥을 대충 먹고 거의 모든 유물을 사진으로 남긴 것이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부러 박물관을 찾아가야 할 테인데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유물을 보게된 것도 다행이고

이런 식당을 선택한 여행사에도 감사한 일이다.

 

 

식사를 마쳤으니 막바지 남은 관광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야 한다.

 

계속합니다.

 

 

 

다음 블로그 '옛정자 그늘.'

 

 http://blog.daum.net/oldpavilion

 파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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