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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연주 여행 14(마지막). 하노이 - 한국장로성가단
2020-03-20 08:18:22
이제영
조회수   166

베트남 연주 여행 14(마지막). 하노이 - 한국장로성가단

 

오후의 하노이 관광은 이번 연주여행의 마지막 여정이다.

 

 호치민묘가 있는 바딘광장 - 주석궁 - 호치민 집무실 -

한 기둥 사원 - 호치민박물관 - 스트리트카 -

호안끼엠 호수 주변 관광 - 석식 - 공항이동 - 귀국

 

먼저 호치민-사실 우리 세대의 사람들은 호지명(胡志明)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익숙하다-의 묘가 있는 바딘광장으로 간다.

바딘광장(Quảng Trường Ba - đình 巴亭廣場).

이곳에서 호치민은 1945년 9월2일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민주공화국 수립을 선포하였다.

바딘광장에서 제일 중심이 되는 곳에 자리잡은 것이 호치민의 묘다.

호지명. 호치민. 1890년 ~1969년.

베트남의 현대사는 호치민으로 시작해서 호치민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명이 아닌 이름이 본명보다 더욱 본명처럼 되어 버린 이름이다.

베트남 통일 전, 우리에겐 북한의 김일성만큼이나

적대적으로 생각되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1975년의 베트남 통일의 바탕은 바로 그의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큰 영향력을 미쳤다.

 

나는 공산주의자인 그를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리고 여기에서 길게 이야기할 생각도 전혀 없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뒤엎고 공산혁명을 이루기 위하여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흘린 것은 용납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느 나라의 공산집권자들이 그랬듯 종교와 자유를 탄압한 것도

나는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로 인하여 수많은 동족이 가난과 전쟁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아오지 않았던가.

그러나 우리 머리를 딛고 있는 북한의 세습 독재자 김일성과는 다른

  공산주의자를 본다는 말 한 마디로 그와 북한의 세습왕조의

독재자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말하고 싶다.

 

 

이전에도 두 번 가본 곳이라, 눈에 익숙한 곳이다.

전에 갔을 때는 오전이라 묘실 안으로 들어갔는데

이번엔 관람시간이 지나서 안에는 들어갈 수가 없었다.

사진촬영이 허용되지 않는 내부 중앙에 잠자는 듯이 누워 있는

초라한 노인의 시신을 줄서서 그냥 둘러보는 것이 내부 관람의 전부이다.

우리같은 국외자는 그냥 지나가지만

베트남인들은 꽤나 감동적인 표정으로 참배를 한다.

 

우리가 광장에 도착했을 때 마침 근무병의 교대시간이 끝나고 있었다.

 

 

 

기념사진을 빠뜨릴 수 없다.

 

전체 기념사진에 끼어들어 보았다.

그러다보니 내가 찍은 사진이 없어서 강의근 장로님이 찍은 사진을 빌려 온다.

 

이번에 우리를 안내해준 여행사와 가이드들...

 

뒤의 건물이 국회의사당이다.

 

 

 

 

광장 오른 쪽으로 돌아서 가면 황금색의 주석궁이 나온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총독관저였다.

 

 

호치민의 집무실 건물.

내부는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호치민의 관저, 주거 공간.

관저라고 하는데 그 이름을 붙이기에는 너무나도 검소한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집권한 공산독재자들의 실제 생활은

겉으로 표방하는 것과는 달리 매우 사치스러운 것을 많이 보아왔는데

호치민은 말과 행동이 거의 일치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그가 자국 국민들에게, 그리고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존경받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한기둥(못꼿)사원 - Chùa Một Cột   - 일주사(一柱寺)

리(李)왕조(1009~1225)의 두 번째왕 리타이통(이태종) 시절인

 1049년에 지어진 불교사찰인데

사찰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너무 작아 보인다.

 

 

 

 

 

호치민박물관으로 간다.

 

호치민 사망 50주년 기념 전시를 하고 있었다.

 

 

 

 

 

 

호치민 가족

위 왼쪽이 부친 응웬 신 후이. 오른 쪽이 모친.

호치민의 원래 성은 응웬...

수많은 가명을 가지고 활동한 호치민의 본명은

응우옌 신 꿍(Nguyễn Sinh Cung, 阮生恭)

 

1919년의 호치민.

이때도 이미 가명 응웬 아이꾸옥을 쓰고 있다.

아이꾸옥은 애국(愛國)이다.

 

 

 

 

 

 

 

 

 

 

 

호치민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주차장으로 오니

 

재미있는 버스가 서 있다.

청계천 복원...

 

마지막 관광일정으로 호안끼엠 호수가로 와서 

스트리트카 체험을 한다.

 

 

 

 

 

 

 

 

 

 

 

스트리트카 체험을 마치고나니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호안끼엠호수. 한자로 還劍湖이다.

다음백과 -ENJOY베트남에서 일부분을 인용한다.

 

<전설에 의하면 15세기 여(黎) 왕조를 세운 레 로이가 호수에서 건진 검으로

명나라 군사를 물리치고 베트남을 지켰다고 한다.

전쟁에 승리한 후 보트를 타고 호수를 순회하는 중

황금색 거북이가 호수 아래에서 올라와 검을 물고 돌아갔는데,

이후 거북이가 그 검을 호수의 주인에게 돌려줬다[還劍湖]고 하여

호안끼엠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호수 중앙에는 13세기 몽골군을 물리친 쩐 홍다오 장군을 기리는 사당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서 잠깐 보려고 했더니 입장료를 받는다.

옛날엔 받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어차피 이전에 본 것, 시간도 그리 많지 않은데...

돌아나온다.

 

대신 옛날에 찍어 놓은 사진을 몇 장 올려본다.

 

 

 

 

 

 

 

호안끼엠 호수가를 둘러본다.

 

하노이 인민위원회 청사(시청사)

 

조금 지나서 광장과 동상이 나온다.

전에 왔을 때도 궁금했는데 가까이 가서 본다. 

한기둥사원을 세운 리타이통(이태종)의 부왕(父王)이자

리왕조를  건국한 리타이토(이태조)의 동상이다.

재미있다.

이로부터 400년 쯤 뒤에 만리 길 조선에서도

이씨왕조를 세운 이태조와 그 아들 이태종이 있었는데...  

 

 

다시 호안끼엠 호수를끼고 원래의 장소로 돌아온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켜지고 조명발을 받은 호수가 점점 볼 만 해진다.     

 

 

비가 온다.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도중 롯데센터가 눈에 뜨인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를 한다.

지극히 한국적인 메뉴이다.

 

 

그리고...

하노이 공항...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단장 원영철 장로님의 기도로 5박 7일의

한국장로성가단의 베트남선교 연주여행은 막을 내린다.

 

 

 

찬양을 통한 선교를 목적으로 이루어진 우리 한국장로성가단.

베트남선교여행을 통해서 호치민시의 베트남 남부신학교에서의 찬양,

하노이 한인교회에서의 2회의 찬양,

하노이의 베트남 북부신학생들과 성도들 앞에서 드린 찬양을 통해서

이전의 해외연주에서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우리가 받은 은혜가 더 컸노라고 고백한다.

블교국가이자 공산국가인 베트남.

그곳에 선교사들이 뿌린 씨앗이 큰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하며

여행기를 끝낸다.

(끝)

 

 

 

다음 블로그 '옛정자 그늘.'

 

 http://blog.daum.net/oldpavilion

 파빌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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