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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자작글

뉴질랜드 여행(16. 더니든으로...)
2014-05-23 20:45:52
강의근
조회수   244

3월 18일 화요일


 


더니든(dunedin)으로 향하면서...


 


푹 쉬자고 했지만 일찍 잠이 깨었다.


밀린 일정을 아이패드에 정리 해 두고 창문의 커튼을 열어 제쳤더니 새벽하늘에 별이 총총...


맑게 개인 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빗 속에 다녀온 밀포드사운드 '피오르드'가 머릿속에서 맴 돈다.


 


이렇게 멀리까지 왔는데...


이젠 다시 이곳에 올 기회는 없을 것 같은데...


마음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노라니


침구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 그 먼 곳을 어떻게 또 다녀와" "그냥 포기하고 오늘 계획대로 해"... ㅎ


 


결국은 그 말을 듣는 순간 갈등이 아닌 포기로 마음을 내려 놓았다.


 


그래 상상 속 피오르드 만을 남겨두자!!


 


어느 새 태양이 떠오르면서 날이 환해지고 있어 숙소 앞 가까이에 있는 테아나우 호숫가로 산책을 나갔다.


 


아침 공기가 정말 좋다.


뉴질랜드 어디에 있든 공기만큼은 청청지역이었지만 할러데이 파크 탑 텐이 위치한 곳은 숲 속 한가운데의 공기 그 자체였다.


 


 



산책 길 나서면서 테아나우 할러데이 탑 텐의 아침 분위기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물기를 흠뻑 머금은 장미꽃이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신선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반겨주었다.


 


 



테아나우 호숫가를 걸어 보았다.


 


 



파란 호수 건너로는 구름인지 안개인지 그림처럼 앞 산을 가리우고


 


 



길 안쪽으로는 소박한 모습의 교회건물이 다소곳이 공원옆에 자리잡고 있어 무척 평화로와 보였다.


 


천천히 아침을 지어먹고서는


늘 그랬듯이 점심으로는 샌드위치를 준비 한 후 테아나우를 떠났다.


 


테아나우에서 더니든까지는 거의 300km 가 다 될 정도로 먼 거리다.


아이패드에 루트를 선택하니 약 세 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 준다.


94번 도로를 따라 고어(Gore)를 지나서 1번국도를 따라 발클루타(Balclutha)를 통과 한 후 모스기엘-더니든으로 이어지는 길이었다.


 


오전 10시,


정말 이렇게 느즈막하게 출발하기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인 듯...


아침이 여유로웠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뉴질랜드 다운 풍경들...


산, 호수, 목장지대, 냇물, 그리고 목장지대의 철조망과 질서정연하게 서서 푸르름을 과시하고 있는 나무들.


 


 



차창 밖 풍경


 


그리고 도로를 달리다가 쉼터가 나오면 잠시 쉬어가고...


 



도심이름이 Balfour Blunket 이라고 쓰여진 작은 마을 쉼터에서 잠시 쉬어갔다.


 


많은 도심의 이름들이 영국의 유명인사들의 이름들을 따서 지어놓았다.


 


마을 쉼터를 찾아 들어가 보면


공용 화장실이 마을마다 관리되고 있는 것도 뉴질랜드 여행의 특징 중에 하나 인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마을회관 같은 느낌이 드는 노란색의 작은 건물,


건물에는 ' Balfour Blunket 1958 ' 이라고 써 있었다.


1958년에 세워진 오래된 건물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바라보고 있는데


싸이클을 차에다 싣고 이동하는 어린아이들 한 그룹이 차량에서 내려 공용화장실로 뛰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마을이었기에 가용화장실은 남여 공용 딱 두 개 였는데...


문앞에서 줄지어 있는 모습들이 귀엽고 천진난만해 보였다.


 


밸포어를 빠져나와 다시 Gore 이정표를 보고 달리니 얼마 안가 고어일대를 지나치고


1번 국도를 따라서 더니든이란 이정표를 보고 제한속도를 내기에 무리없는 잘 뻗은 도로를 달려갔다.


 


차창 밖으로는 강한햇살을 품은 파란하늘과 녹음 짙은 목장지대들이 연신 스쳐 지나간다.


 



 


 



스치면서 지나치는 차창 밖의 풍경들...


 


 


그리고는 다시 또 1시간 여를  달려와 Gore도심을 지나 주변경치가 아름다운 목장지대에서 쉬어갔다.


점심시간도 되어 준비한 샌드위치와 음료로 끼니를 채운다.


 


쉴 사이 없이 배를 채워가는 것도


장기여행 또는 장거리 여행 속에서는 빠질 수 없는 즐거움이면서 체력 유지 방법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분에 아픈 사람 하나없이 건강하게 여행을 하고 있었기에...


 


 



쉼터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점심으로 먹었던 Gore Lomney Place 주변 일대


간판으로 볼 때 아마도 양털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그저 인적없는 고요함 속에 푸른 목장지대만이 주변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주변 풍경이 아름다워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Lomney 일대의 풍경


 


 


초록의 들판들이 점점 더 진하게 느껴지면서


여전히 차창 밖으로 따라오고 있는 파란하늘과 강한 햇살, 구름, 산능성이들...


운전을 하지 않고 뒷 좌석에 앉아 이런 주변 경치를 맘놓고 감상하고 있노라면 "야~ 정말 좋~다 !!" 하면서 연신 뇌까리고 있었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눈이 시원해 지는 풍경들 속에 작은 도심들도 몇 곳을 지나쳤는지 모르겠다.


속도를 내다가도 도심을 지나칠 때는 시속 70, 50km 로 줄여서 지나쳐야 했다.


도심마다 꾸며 놓은 예쁜 건물들도 나름대로의 마을마다 각기 특색있게 꾸며 놓은 것도 볼거리였다.


 


발클루타와 밀턴의 도심을 지나면서 또 다시 1시간을 달려와  머물다 간 곳,


 


마냥 평화로와 보이는 작은 마을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를 품고 있을줄이야...


 


단순히 화장실 표식을 보고


철길을 건너 화장실을 찾아 들어섰는데 그곳에는 그림같은 풍경들이 호수안에 잠겨 있었던 호수의 이름은


 


와이홀라 호수(Lake Waihola)였다.


 


 



와이홀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


 


맑고 쾌청한 날씨 탓도 있겠지만  물결마저 자고 있는 듯 숨 죽이고있는 호수는 물결하나 없이 잔잔했다.


호수의 수면이 평온하다 보니 파란 하늘은 물론 주변의 모든 풍경들까지도 호수 안에 고요히 잠겨 있는 모습은


쉬이 볼 수 있는 장면들이 아니었다.


 


살짝 튀어나온 뭍 쉼터에 나이 지긋한 외국인 부부의 모습 그리고 한가로이 볕을 쬐고있는 비둘기들이 물속에 잠긴 모습은


완벽한 데칼코마니였다.


그 모습에 반해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버렸다.


 


밀포드로드를 달리며 들렸었던 미러호수가 오히려 여기에 와 있었다.


아니, 그곳의 미러호수와는 비교도 되지않을 정도로 반영이 최고였다.


 


 



순간적으로 눈에 들어온 호수가 만들어 낸 데칼코마니


 


 



그냥 막 들이대도 아름다운 풍경이 카메라 속에 들어왔다.


 


이런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아니,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고요함? 아늑함? 평화로움?...


단순하게 멋지다? 예쁘다?


갑자기 머릿 속이 하얗게 변해버리면서 감탄사만이 입 주변을 맴돌며 마음은 신이나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카메라에 담는다.


 


 



하늘이 호수인지, 호수가 하늘인지...


 



 


 


이제껏 보아왔던 뉴질랜드의 수많은 크고, 아름답고, 끝없이 펼쳐지고 있던 넓은 호수들...


그 모든 호수들이 바라보는 것만으로 장엄하고 시원했다면,


와이홀라 (Lake Waihola) 호수의 아기자기한 유희는 마음을 치유해 줄 주 있는 편안함이 있었다.


 


어디를 쳐다 보아도 시야에 들어 온 자연의 품속에 있는 모든 것들은 쌍둥이였고 두 개로 표현되고 있었다.


 


 



 


그래 이게 바로 힐링이다.!!


갑작스레 다가온 기쁨, 즐거움, 환희...


어쩌면


스스로 변화하고자 조급해 지기보다는 자연 속에 나를 맡기면 호수같이 맑고 깨끗한 편안하게 된다는 것을 느낀다.


 



 


정말 예쁜 호수의 품속


있는 그대로,


호수 속으로 다 잠겨있었던 아름다운 그림들을 남겨두고


쉬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돌리면서 더니든으로 향해야 했다.


 


 


와이홀라호 (Lake Waihola)는


밀턴 북쪽에 위치한 민물호수로서 면적은 약 9㎢이고, 최대 길이는 6㎞,


뉴질랜드 호수치고는 규모가 아주 작은 호수로서


타이에리강(江)의 지류인 와이포리강(江)으로 흘러나가며


타이에리(Taieri)와 토코마이리로(Tokomairiro) 평야 사이에 있는 낮은 언덕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수심도 얕아 일일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더니든에서...


 


오후 두 시 반,


쉬며, 놀며, 구경하면서 달려온 4시간 반. 


더니든에 도착해 시내를 통과하면서 다가 온 느낌은 상상 이외로 큰 대도시였다.


도시를 통과해 킬다비치로 향하는데 만도 30여 분 이상이 걸렸다.


이제껏 작고 유명한 관광지 위주의 자연적 도시만을 다녀서였는지 도심 속으로 들어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다.


 


더니든은 남섬에서 크라이스트처치 다음으로 큰 도시라고 한다.


 


 



더니든의 세인트 킬다비치


 


사실 세인트킬다비치를 찾아가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세인트 클레어 언덕을 올라 전망대를 찾아 그곳에서 바라보는 해안과 더니든의 풍경을 만끽하고자 했던것이


킬다비치로 오게 된 것이었다.


 


바다풍경은 감흥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함은 벌써 보는 눈이 사치스러워 진 것은 아닌지...


 


 



킬다비치의 반대쪽 풍경


 


세인트 길다비치와 연결되는 터널비치 쪽으로 기암절벽이 있다는데...


찾아가 보지를 못했다.


 


일단 숙소위치를 확인하고 짐을 풀어놓은 후 시내투어를 하고자


오타고대학 맞은 편 골목에 차를 세우고 도보로 걷기 시작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오르고 있노라니 숨이 턱턱 막힌다.


날씨도 무척 덥고...


 


 



 


 


르네상스풍의 오타고 학교 건물을 바라보면서 왼쪽으로 내려서서 옥타곤 광장으로 향했다.


주변 건물이 모두 다 특색있는 모습으로 다가왔다.


 


 



극장의 건물


 


독특한 극장 건물을 오른 편에 두고 걸어 내려오면 옥타곤 광장으로 들어서면서 왼쪽으로 세인트 폴 대성당이 있고


그 옆으로 시의회 건물이 웅장하게 빅토리아 시대의 고딕양식으로 웅장하게 서 있었다.


 




빅토리아 시대 고딕양식의 건물인 세인트 폴 대성당


스코틀랜드 건축가에 의한 이탈리인 르네상스 식으로 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시의회 건물



 옥타곤(Octagon)은 더니든의 중심지로서 모든 버스가 이곳에서 출발하고 주요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옥타곤 버스정류장의 모습


 



옥타곤의 번화가


 


그리고는 제일 먼저 옥타곤 광장의 머리플레이스(Moray Place) 남동부,


벨힐(Bell Hill) 위에 높이 자리 잡고 있는 더니든 최초의 교회를 찾아갔다.


 



First Church of Otago


더니든 최초의 교회를 배경으로


 


 


더니든에서 가장 오래된 장로 교회로서


스코틀랜드에서 이주해 온 초기 이민자들이 1848년에 세운 교회라고 한다.


 


더니든 시내의 고풍스러운 건축물들 중 손꼽히는 수작으로서 56m나 되는 뾰족한 지붕이 독특하며


내부에는 아름다운 스테인글래스가 마치 유럽풍의 성당의 상상하게 할 정도로 멋지게 꾸며져 있었다.



 



최초의 교회 내부


 



 



아름다운 스테인 글래스


 



섬세한 조각들...


 


 



오타고 데일리 타임즈 건물


 


데일리 타임즈 건물을 지나 독특한 건물양식의 더니든 기차역이 시야에 들어와 발길을 옮겼다.


 



더니든 기차역


 


1900년대 지어진 그대로 복원된 모습


화려한 건물양식이 아름다웠다.


 


건물앞 광장은 피크닉을 즐겨도 좋을만큼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역 건물 옆에는 전시된 옛 기관차도 볼 수 있다.


 


그리고 실내를 들어가 보니


 




건물안의 모습은 아기자기하고 고급스러운 풍으로 꾸며져 있었다.


 


더니든 기차역 맞은 편에는 법원이 있는데


더니든 기차역과 비슷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져 있어서 독특하고 아름다웠다.


 


다시 옥타곤 광장으로 나와 광장의 모습을 돌아보다가 오타고 대학 건물을 보러 다시 언덕길을 올라 갔다.


 




옥타곤 광장의 야외 카페들...


 



 


 



오타고대학으로 향하면서 옥타곤 광장에 있는 더니든 시의회, 그리고 세인트 폴 성당의 건물을 한꺼번에 담아보았다.


 


시내를 돌아다니고 있다보면 교회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더니든 시내를 울리고 있었다.


아마 30분 마다 한 번씩 종소리가 울리고 있는 것 같았다.


걸으면서 참 듣기 좋았다.


 


 



오타고대학교


 


걸어서 아스팔트 길 시내를 오르내리며 한 바퀴 돌고나니 금새 지치고 힘이 들었다.


날씨는 덥다가도 그늘로 들어가면 시원했다.


ㅠㅠ 시내구경이 더 힘들다.


이렇게 더니든은 걸어다니며 외부적으로 드러난 건물구경으로 투어를 마쳐야만 한 하루였다.


 


실제로 더니든에서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만 머물러야 하는 여행의 일정상...


 


사실 테아나우에서 크라이스트 처치까지 하루만에 가기에는 너무 먼 거리였기에 잠시 들려 보기로 했던 더니든이었다.


 


어디든 다 아쉬움이 남아있지만


잠시 들려서 지나치기에는 도심의 크기도 그렇고 스코틀랜드 풍의 역사적 건물들의 수박 겉 핥기식이었기에


 


스코틀랜드의 오랜 전통이 남아있어 이국적인 시간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서


 


더니든을 들릴거라 계획을 하면서 마음에 두고 있었던


더니든 역에서 출발하는 19세기 기차를 타고 타이에리 협곡을 달리고 싶었던 마음과


뉴질랜드 쵸코렛역사가 더니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초코렛명가인 캐드버리 월드투어를 엄두도 못냈음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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