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 자작글
3월 21일 금요일
카이코우라로 향하며...
오늘은 크리이스트처치를 떠나 카이코우라로 올라가는 날이다.
180여 km 정도되는 멀지않은 길이라 생각 되었기에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생각으로 쉬며가며 '페가수스만'이 따라오는
1번 국도를 따라 북으로 향했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 속에 1번도로 답게 차량들의 통행량도 그 어느 남섬의 도로보다는 많았다.
두 시간 반 정도 달려와 잠시 차를 멈춰세운 곳은 체비엇(Chviot)이라는 작은 도심,
길 건너편으로 수공예품의 아주 작은 마켓이 형성되어 있었다.
뉴질랜드여행 중 만나기 쉽지 않은 장터였기에 자연스레 발길이 따라갔다.
물론 손님은 우리 일행들 뿐이었다.
털모자, 쉐터, 목도리,장갑, 쿠션, 악세사리...
물건들을 손으로 직접 만들어 팔고 있는 주인들은 모두 7~80대의 할머니들이었다.
털모자를 포함 몇 개 집어들고 흥정을 해 보았다.
아기같은 미소를 띄우면서 목구멍에서 간신히 새어나오는 목소리로 절대 안된다고 하시는 모습이 정말 순박하고 귀여우셨다.
그 모습을 떠올리노라면 지금도 내 얼굴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한편으로는
나이가 들어도 뭔가 할 수 있는 즐거움을 찾아서 실천하고 있는 것.
그들만의 건강의 비결이 아닐까?
수공예품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도로의 가장자리
작품들의 주인공은 각각의 할머니들이었지만 공동판매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었다.
간신히 들릴 듯 말 듯 가련하게 외치는 "No way!!, really"하시면서 얼굴에는 갓난아기의 천진난만한 미소가 아름다웠던 할머니
카이코우라에서의 발자취
서던 알프스산맥이 이어지는 카이코우라 산맥의 '파르나수스로드'의 거친 굽이를 지나
눈에 익은 카이코우라 남쪽해변 도로에 이르렀다.
두 개의 작은 해변터널을 지나면서 해변가로 차를 세웠다.
오늘 카이코우라에서 이틀 머물기로 한 이유가 있다.
본래의 계획은 카이코우라 하루, 핸머스프링스에서 온천욕으로 힐링의 하루를 하려고 했으나
여행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이제껏 여행의 주된 만남은 뉴질랜드의 청청 자연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뉴질랜드에 가면 전복을 줍다시피 쉬이 캘 수 있다는 것과 크레이피쉬를 먹어야 된다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가 목적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는 곳이 카이코우라 란 일념으로
이제껏 돌아다니며 보는 여행에서 벗어나
실제 체험을 통해 그리고 먹거리를 통해 여행을 즐거움을 느껴보고자 이곳에서 이틀 머물기로 한 것이다.
온천욕은 로토루아에서 체험을 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고...
그래서 혹시나 전복이 있을까? 라는 기대를 가지고 바닷가로 내려서서 바위를 타고 넘으며 물 속을 들여다 보았다.
카이코우라 남쪽 해안가 전복이 많은 곳
하지만,
눈을 씻고 물속을 들여다 보아도 전복이 보이질 않았다.
지나가다가 잠자는 물개만 깨워 갑자기 울어대는 물개소리에 놀라자빠질 뻔 하기만...
그리고는 물개들의 재롱들을 구경하면서 바닷가의 풍경을 즐겼다.
카이코우라에서 오늘의 일정은 무계획이었다.
핸머스프링스를 다녀 올까? 라고 생각하다가 100여km 가 넘는 거리, ㅠㅠ 왕복 200여km라...
오가는 길이 더 피곤할 듯 해 카이코우라로 향하다가
조금 못미쳐 스케닉 보호지역 이정표를 타고 '사우스 만(South Bay)'로 들어섰다.
사우스베이 퍼레이드(South Bay Parade) 도로 끝에 위치한 웨일베이(Whale Bay)
사우스베이 퍼레이드 도로를 따라 무작정 도로 끝까지 들어갔더니 해안도로 한 쪽에 웨일베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이 있어서
차를 멈춰 세우고 바다 구경을 했다.
카약을 타는 선착장도 있고
향유 고래를 보러가는 웨일워치와 돌고래와 함께 수영을 할 수 있다는 돌핀 인카운터의 배가 출발하는 선착장도 있었다.
웨일베이는 예전에 고래를 잡기 위하여 배가 출항하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웨일워치 투어의 출발 항구인 듯...
오전 투어에 나간 듯 한 대형 버스 한 대를 비롯해 승용차들이 세워져 있기도 했다.
항구 옆으로 물탱크나 기름저장소, 고래 해체 등을 하는 작업장이라 표시된 곳도 있었다.
바닷가 주변을 돌아보고 있노라면 투명한 바다의 물빛은 이곳이 얼마나 청청지역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듯 했고
하얀 빛을 띠고 있는 해변가의 돌들의 독특한 모양새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청청바다에서 카약을 즐기고 있는 모습
하얀 자갈과 독특한 모양새의 바위
웨일 베이 일대의 독특한 풍경
방파제를 따라 걷다보면 물 속 바위들의 모양이 마치 수십마리의 바다 동물들이 수면위로 향하는 모습과도 같아 보였다.
청정 바다에 독특한 빛깔을 띠고 있는 바위들...
사우스베이 퍼레이드를 따라 다시 카이코우라로 향했다.
먼저 할러데이 탑텐에 짐을 풀고 난 후
10여 분 만에 도착한 카이코우라의 반도 끝 툭 튀어나온 곳에는 주차장이 있어 차를 세우고는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을 따라 올라갔다.
주차장 건너편으로 카이코우라 반도(Kaikoura Peninsula)지역 전망대로 향하는 곳이다.
이 곳을 올라 산책로를 따라 이어가다 보면 오전에 들렸던 사우스베이까지 이어진다.
전망대로 오르면서 바라 본 주차장 일대
전망대에 바라 본 카이코우라 반도의 바다 풍경
물이 많이 빠져나간 시간이었기에 넓직한 바위들이 많이 드러나 있었다.
반도끝 드러난 바위들의 모습과 바다경치
목재 계단을 따라 올라와 숲길과 초원길로 된 걷기 좋은 길이 사우스베이까지 이어지면서
발 아래로 펼쳐지는 카이코우라 반도의 경치가 무척 아름다웠다.
전망대에서 산책로를 따라 사우스베이 방향으로 산책하면서 내려다 본 반도의 풍경
사우스 베이 쪽 풍경
카이코우라 해변을 즐기는 여행자들...
사우스베이로 향하다가 급경사 길의 내리막 위험스러운 있어 가던 길을 되돌아 내려와
물 빠진 카이코우라 반도에서 전복 대신 고동과 따기비 등을 따면서 오후의 시간을 보냈다.
고동따기
고동의 크기가 예사가 아니었다.
기본이 엄지발가락 정도의 크기였다.
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도 3-4cm는 기본이다.
도구가 없다보니 고동은 주우면 되지만 따개비는 뒷꿈치로 순발력있게 걷어차야 떨어진다.
한 번 쳐서 떨어지지 않은 따개비는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전복 따는 폼으로 고동만 줍는다....
타이어 고무같은 다시마들이 즐비하다
이것들이 다 고동의 먹이들이라 이곳에 고동들이 붙어 있었다.
한편 이곳은 물개 서식지라 곳곳에서 물개들이 쉬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었다.
물개들이 있는 곳은 전복도 많다던데...
바위에 붙어있는 따개비
숙소로 돌아와 저녁시간까지 고동을 까며 먹으며...
질리도록 까고 까 먹었던 고동이었다.
고동으로 가득 채웠던 보온박스...
결국 고동을 넣은 된장찌개와 고동 초무침이 저녁메뉴의 특식이었다는 것...
그리고
크레이피시를 찾으로 카이코우라 시내를 한 바퀴 돌아다니다가
동네 청년의 답변에 한참을 웃었다.
크레이피쉬를 먹고 싶은데 어디가면 맛있게 먹을 수 있냐고 물었더니
몇 군데 판매하는 식당을 알려주고 난 후 최후의 답은 커다란 액션을 취하면서
바다에 들어가서 잡아 먹으라는 농담을 건네며 함께 웃었다.
그리고 온수 절약형 샤워시설이 작동한 곳은 카이코우라 할러데이 탑텐이었다.
3월 22일 토요일
일출을 보기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어제 다녀왔던 카이코우라 반도의 전망대로 향했다.
7시10분 정도가 일출시간임을 알고서...
수평선 너머 동녘하늘에 구름이 너무 많아 일출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고
나선 김에 아침공기를 마시면서 산책을 하려고 전망대로 올랐다.
구름사이로 멋진 태양이 솟구치고 있어서 가슴을 펴고 심호흡을 하며 오늘의 태양을 맞았다.
카이코우라의 일출
밤 새 비라도 내린 듯 도로옆 초목들이 가득 물기를 머금고 있는 산책로를 따라 맑은 공기를 맘껏 들이키며 걷고 또 걸었다.
발 아래로 펼쳐지는 바다는 태양빛을 받아 더욱 푸르게 빛나고
독특한 바위들의 하얀 빛깔이 더욱 신비롭게 시선을 자극하는 멋진 풍경들...
연신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산책을 즐겼다.
카이코우라 반도의 아름다운 아침의 풍경
사우스베이로 향하다가 산책로 중간지점의 계단을 따라 내려와 해안가를 거닐어 본다.
물개들의 서식지 답게 많은 물고기들이 넓직한 바위로 올라와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물개들의 휴식
해변가에는 하얀색깔을 띠며 독특한 모양새를 지닌 바위들이 즐비했다.
독특한 바위들의 모양들...
특색있는 바위들을 보면서 해변가를 산책하면서 해안산책로를 걸으려 했더니
만조로 인해 산책로 가까이까지 물이 가득 들어와 있어 다시금 비탈진 급경사를 기어오르다 시피 올라
카이코우라페닌술라 산책로를 이용해 주차장으로 내려와야 했다.
카이코우라 페닌술라 전망대에서 바라 본 물이 들어 온 카이코우라 해변의 모습
그렇게 아침 산책을 마치고 카이코우라 반도에서 시내쪽으로 향하다가 자그마한 항구가 있길래 잠시 들려보았다.
9시에 문을 연다고 쓰여있었던 집을 봐두었기에 크레이피쉬를 살 수 있을까? 하는 맘으로...
하지만
정작 크레이피쉬를 파는 곳 문앞에는 다른 문구가 붙어 있었다.
"오늘 자원봉사 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알게되어 부득히 문을 닫습니다"
헉!!
브런치로 먹으려던 크레이피쉬였는데...
결국 일행들과 몇 군데 시내를 더 다니며 크레이피쉬를 먹어 보겠다고 찾아 다녔지만
크기와 가격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포기해야만 했다.
작은 것 한마리가 40$이라니... 혼자 먹어도 부족할 정도였다.
결국
아침은 라면이 주식이 되었던 날이었다.
그리고는 카이코우라 반도 좌, 우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반도의 가장높은 마을로 차를 몰았다.
B&B를 겸하고 있는 어느 멋진 가옥 입구에 Garage Market 이란 허름하게 판자에 써 놓은 글을 보고 들어갔다.
마치 일일장터라도 열린 듯 한 느낌이었다.
근사하고 고급스러운 주택 마당에는 다양한 재활용품들이 널려있고
창고 안에도 가득 진열되어 있었다.
자신의 집에서 쓰던 물건들을 정리하고자 무조건 1$에 판매하고 있었다.
1$의 가치보다는 누군가에게는 필요 할 수도 있는 것들을 처리하는 방식의 하나로서
검소함과 아끼는 마음을 배워왔다.
B&B의 창고정리를 위한 재활용품을 전시해 팔고 있던 집의 풍경
전시물건들...
결국 4$에 가죽 가방을 비롯해 5점의 물건을 구입했다.
이어 전망대로 올랐다.
카이코우라 전망대
그냥 제일 윗쪽 마을을 돌아보다가 발견하게 된 카이코우라 전망대
반도의 북쪽바다의 아름다운 모습은 물론 멀리 마나카우 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한 가운데로는 카이코우라에서 가장 높은 마을이 보이고
왼쪽으로는 사우스베이의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지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이다.
그냥 지나쳤으면 후회 할 만한 경치가 가득 한 곳이었다.
오른쪽으로 카이코우라의 해변과 도심이 한 눈에 들어오고
전망대로 오르는 길과 카이코우라 고지대의 마을이 녹음과 잘 어울린다.
왼쪽으로는 카이코우라 남쪽 해안과 사우스만(灣) 일대가 다 들어왔다.
이어서 크레이피쉬의 미련을 못버리고 드라이브 겸 다시 1번 국도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해안가로 들어가 파도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을 넋놓고 바라보기도 하고
대형 마켓에 들려 먹거리 쇼핑을 한 후 다시 찾아 간 터널 옆 해안가의 물개 서식지일대로 향했다.
마지막으로 전복을 딸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그런데 정말 그곳에서는 전복을 따고 있는 중국인 여행자들을 발견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꽤 많은 양의 전복을 따서 프라스틱 양동이를 채워가고 있었다.
와!!
정말 전복이 있었다.
우리도 전복딸 수 있다는 포부를 안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바위틈을 왔다갔다 하는데
갑자기 물개가 또 소리를 버럭 내는 바람에 놀라 자빠졌다.
바위색깔과 비슷해 물개가 있는 줄 모르고 다가가다 인기척에 소리를 치고 있던 것이었다.
그렇게 전복을 따기시작했지만 결론은 규격미달로 우리 앞에서 버렸던 중국여행자의 전복 몇 개만
몰래 줏어 올 수 밖에 없었다.
감나무 밑에 누워 감 떨어지기만을 바라는 방법으로 전복을 딸 수는 없는 것이었다.
전복을 따려면 최소한 아래 사항을 기본적으로 알고 준비해야 한다.
1. 물빠지는 시기를 체크해라
2. 물안경과 잠수복을 준비해야만 한다. 그냥 무릎 아래에서 전복을 찾기는 쉽지 않다. 최소한 가슴깊이까지는 빠져야...
3. 반드시 크기를 잴 수 있는 자를 준비하고 딸 수 있는 도구(도라이버, 무쇠칼, 꼬챙이...)가 있어야 바위에 붙어있는 것을 뗄 수 있다.
4. 물개서식지, 바위, 미역들이 있는 곳은 반드시 전복이 있는 곳이다.
입구에는
12.5cm이상 전복만 채취 가능하고 1인 10개 미만이어야 된다고 쓰여있었다.
규격미달 전복 4개를 몰래 가지고 나와 숙소로 돌아오는 길
헤드라이트를 비치며 쫓아오고 있는 차량이 마치 우리를 잡으로 오는 줄 알고 가슴조려야 했던 추억들이 생생하다.
그래도
저녁을 지어먹고 마을 산책을 다녀와
야식용 부침을 해 먹으면서 전복과 고동이 주 재료가 되어 주었던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뉴질랜드의 남섬 동부해안에 위치한 카이코라(Kaikoura)에는 '고래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카이코우라의 근처 연안에 깊은 해저협곡이 위치해 있는 자연환경으로 인해
쉽게 볼 수 없는 해양 동물들, 특히 향유고래가 이곳에 많이 모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또한 유명한 것이 있다면 바로 맛있는 가재, 크레이피쉬(Crayfish) 요리다.
하지만 시기가 따로 있는지는 몰라도 3월에는 가격도 비싸고 많지도 않았었다.
또한 검은전복을 딸 수 있는 곳이기도 해 장비만 갖춘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었다.
3월 23일 (일요일)
이틀간의 여유있었던 카이코우라 여행을 마지막으로 남섬 여정을 모두 마쳤다.
픽턴에서 웰링턴으로 향하는 오후 두 시 배를 타기위해 9시 쯤 카이코우라 할러데이 탑텐을 나서서
세 시간 여의 차량이동으로 픽턴항구 일대에 도착했다.
최초 남섬으로 들어와 남으로 향하며 지나칠 때의 독특하고 특별하게 다가왔던 풍경들이었는데
어느 새 눈에 익은 풍경들이 되어 남섬을 떠날 때가 되었음에 섭섭한 마음이 한구석에 남는다.
픽턴항에 이르러 차량을 반납하기까지는 30여 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무작정 차량을 몰고 픽턴항구가 보이는 제일 높은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부자들만의 동네 인 듯 가옥들의 크기와 형태가 다 고급스럽게 보였고 내려다 보는 경치가 정말 아름다웠다.
픽턴항이 내려다 보이는 고급 저택들이 즐비한 곳에서 한 컷 찰칵!!
픽턴항구로는 웰링턴으로 떠나는 배가 들어오고 있었다.
12시에 렌트카를 반납하고 두 시간 동안의 자유시간들을 가져 본다.
픽턴 항 공원에는 작은 놀이공원이 있었다.
연못위에 종이배도 띄우고
연못 주변을 다니는 꼬마열차도 있었다.
자그마한 시내를 돌아보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픽턴항으로 들어오던 날 맛있고 유명한 빵집을 찾아갔으나 일요일은 휴일이라 문이 굳게 닫혀 있어
결국 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시내일대와 항구주변의 경치를 벗삼아 시간을 보냈다.
행위예술을 준비하고 있는 부부
시내의 풍경
어느 레스토랑 앞
항구의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공원입구를 들어오면 항구와 해변을 중심으로 꽃과 나무등으로 예쁘게 조성되어 있었다.
공원의 모습
공원에서 항구로 이어지는 길
요트들로 가득 채워진 픽턴 항구의 모습
웰링턴으로 향하는 페리 안에서는
누적되어 있던 여행의 피로가 가득 몰려와 잠만 자고 말았던 세 시간 반의 시간이었다.
잠에서 깨어나니 어느 새 웰링턴 항구,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차량을 렌트하고는 1시간 여 밖에 남아있지 않은 저녁이 다 되어가는 시각
모두들 부지런히 웰링턴의 도심 일대를 활보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시간에
난,
벤취에 앉아 빌딩 사이로 드러난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었다.
숙소는 역시 하룻 밤 묵어 갔던 할러데이 파크 탑 텐,
뉴질랜드의 수도여서일까? 다른 곳에 비해 비싸다.
웰링턴의 벤취에 앉아서...
그리고는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차를 몰고 나와
웰링턴 항의 너른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밤 바닷가 공원에서 차디찬 바람을 맞으며 머리를 식히고는
와인과 짜디짠 베이컨으로 입을 맞추던 기억은 이번 여행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날이었다.
생각의 차이들...
내가 네가 아니고 너도 내가 아니기에,
이해를 바라고 이해를 못하는 데서 빚어지는 마음의 공간들을 채워주지 못했다.
마음을 비우고 생각을 채워본다.
여행을 하면서 자신을 주장함도, 누군가의 역할을 바래서는 안되는 것...
함께하는 여행 속에 모든 것을 이해하고 들어주면서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는 역할 만의 존재가 필요충분 조건이란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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